대학생 과외에 대해 ­

연대에서는학과사무실에서 과외를 구하는 학생과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 있었다.(지금은 없어졌다고 함) 학과에 가서, 학생증을 내고 등록을 하면, 조건에 맞는 학생을 찾아 연락할 수 있었다. (아주 쉽게 과외를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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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민들레영토 같은 데서 알바를 해 보고 싶었지만, 너무 적은 알바비에 망설이기만 했다.

대부분 학부생들은 월40정도 받았고, 석사 하는 선배들은 월5,60도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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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하는 것도 없는데, 월40씩 주는 과외비는 정말 쏠쏠했다. ​​

그래도 나는 양반이었다. 적어도 음주 과외는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남자 동기들 중에는, 전날 엄청 마신 술이 깨지도 않았는데, 과외 가서 앉아있다 오기도 했고, 심지어 그날 저녁 함께 술을 마셨는데, 6시쯤 하는 저녁 과외를 가기도 했다.

큰 아이 영어 과외 샘은 외국에서 10년 넘게 거주한 연대생이었다. 영어를 한국어처럼 잘하는 남학생이었다. ​이 학생한테 선불로 과외비 40주고(금요일저녁이었음),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와서 과외를 해주기로 했었다. ​10시쯤 문자가 왔는데, 늦게 일어났다고 15분쯤 늦는다고 했다. ​설마, 술이 덜 깬 건 아니겠지 했는데..​학생이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 온 집이 술 냄새로 가득 찼다. ​’아, 이걸 정말 어떻게 해야 하지?’​학생은 딸아이랑 방으로 들어가 2시간 동안 있는데, 정말 속이 타들어갔다. ​술 냄새 많이 나니깐, 다음에 다시 오라고 말해야 하나?아니면, 오늘 과외비 빼고, 나머지 35만 원을 계좌로 쏴달라고 해야 하나? ​.. 결국 한 달 채우고, 그만뒀지만, 아찔한 기분이었다. ​

나도 많이 했고, 내 친구들도 많이 했고, 내가 또 당해보니 정확히 알겠다. ​대학생 과외는 정말 비추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학점 관리와, 연애, 쇼핑, 어학점수, 여행, 스터디 모임 등에 관심이 있지, 과외 받는 학생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쉽고 편한 돈벌이로 생각할 뿐이다. ​대학생들이 과외를 하며 생각하는 것들은, 과외에 늦어서 학부모한테 밉보이지 않아야지. 학생이랑 친해져서 과외에 짤리지 말아야지. 학생이 시험 망치지 않아서, 계속 과외 했으면 좋겠다.학생이 자기 친구 소개해줘서, 더 많이 과외 하면 좋겠다. 등이다. ​​이들은 학생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교수법에 대해 무지하고, 학생에 대한 이해가 적으며, 학생의 성적 향상에 대한 목표가 없고, 학생을 진정 위하지도 않는다. ​대학생 과외.. 정말 하지 말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