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 팽현숙 최양락 김지혜 박준형 이은형 강재준 – 개그맨 부부의 세계 .

이혼률 0%인 커플 직업군은 개그맨뿐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농담반 진담반이었던 속설이 발전해 진짜 프로그램으로 등장했다. 개그맨 부부의 일상 생활을 담은 관찰예능, 우리가 이혼하면 개그맨 이혼 커플 1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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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최양락30년 넘게 각방 살이 중인 32년 차 중년 부부 팽현숙♥최양락!한창 황혼 이혼과 졸혼 결심할(?) 나이에 접어든 두 사람…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이자 ‘개그맨 부부 1호’인 그들의품격 있는 부부 생활은 과연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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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박준형개그계의 원조 미녀와 야수! 16년 차 잉꼬부부 김지혜♥박준형!무 하나로 ‘개콘’의 최전성기를 이끈 대상 개그맨 준형!하지만 집에서는 서열 4위, 만년 설거지 당번?!그를 조련하는 지혜로운 지혜의 준형 사용설명서 大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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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강재준연애 10년! 결혼 4년 차! 하드코어 돌+아이 부부 이은형♥강재준!SNS로 서로의 일상을 가감 없이 폭로 중인 두 사람…아군 혹은 적군?! 사랑과 우정, 웃음과 분노가 공존하는!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돌+I 부부의 충격적인 일상 최초 공개!

총 세 커플이 일상을 보여주었는데, 연차가 다른 커플들인만큼 싸움이나 대화 주제에 차이가 있었다. 신혼인 이은형, 강재준은 음식 메뉴를 고르고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모습이 주를 이루었고, 청소년기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김지혜, 박준형 커플은 집안일과 부부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 팽현숙, 최양락 커플은 금전적인 부분과 살림에 관한 묵은 앙금을 가지고 서로 다투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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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박준형 커플은 부부관계를 갖기 전 문자로 서로 예약을 한다며 ‘부부 예약제’의 장점을 전했다. 갑자기 이야기하면 피곤해서 거부할 수도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한다는 것이다. 옛날 옛적 원앙을 돌려놓던 것처럼 톡으로 상대의 상황을 살피는 것.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어딘가 속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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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김지혜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듯한 이 커플은 아침 당번도 주로 남편인 박준형이라고 한다. 아빠가 요리를 하고,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가족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무엇보다 누구도 기분 상하지 않게 상황에 맞는 말을 잘 하는 김지혜가 현명해보였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둘의 상황극도 무척 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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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은 나이차이가 꽤 나는 선배 최양락과 결혼해서 초반에는 기를 못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본인의 사업도 잘 되고 경제권도 쥐고 있는 듯 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 커플이다 보니 가부장적인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독특하면서 통 큰 팽현숙 덕분에 보는 재미가 있었다. 남편의 생일선물로 집에 찜질방을 마련해주었지만, 인테리어 비용은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방송나올 시점에는 다 갚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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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동안 쌓인 설움을 참을 수 없었던 팽현숙은 밥 차리는 데 오래 걸린다고 타박하는 최양락에게 크게 화를 냈다. 생각보다 센 수위로 말했지만 최양락은 익숙하다는 듯 넘기고, 기 죽은 상황에서 던지는 최양락의 농담에 본인도 모르게 씰룩거리고 말았다. 둘 사이의 사연은 둘만이 알겠지만, 참고 사는 것이 미덕이었던 세대의 부부관계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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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 이은형, 강재준 커플은 한살차이의 친구같은 커플이다. 깨자마자 서로의 엽사를 찍고, 노래를 개사하며 상황극을 만드는 모습이 유쾌했다. 특히 남편을 사랑스럽게 보는 이은형의 눈빛에서 신혼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평소 생각하던 개그맨 부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커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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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더해졌는데, 일명 ‘한입만 먹자’ 강재준은 한입만 먹을꺼면 음식을 더 시키라고 말했지만 장난기가 발동한 이은형은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자장면을 몰래 흡입했다. 친구나 부부 사이에 종종 있는 장난인데, 강재준이 너무 정색을 해서 조금 무섭긴했다. 그래도 친하니까 칠 수 있는 장난이었을테니 너무 나쁘게 해석되지는 않았으면 싶다.

개그맨 부부의 싸움이 심각해지지 않는 것은 서로의 웃음코드때문이라고 한다. 유머가 상황을 부드럽게 풀어지게 하니, 화가 난 상황에서도 한쪽에서 풀어보려 하면 상대편도 금방 알아채고 맞장구를 치는 것이다. 모습은 달라도 유머로 하나되는 부부들의 생활상에 보는 사람도 따라 웃게 된다. 단지, 1호가 되고 싶지 않아서 이혼을 하지 않는 건 아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기존 부부 예능에 나왔다가 실제로 이혼을 한 부부들이 제법 많았다. 단순히 방송탓은 아니겠지만, 부부만의 세계가 너무 드러나서 불편해진 것도 이유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 의 당돌한 제목처럼 부디 방송을 통해 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시청자들에게 재밌는 모습도 전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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